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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지식의 표상 - 지적 심상은 장기기억 부호인가?

by 아구v 2022. 7. 31.

지적 표상은 작동 기억과 장기기억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작동 기억에서는 표상들이 조작되고 변형되지만, 장기기억에서는 보존된다. 작동 기억은 새로운 작문(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좋지 않은)이 쓰이는 책상과 같다. 반면에 장기기억은 인쇄된 정보가 저장된 도서관과 같다.

작문하는 동안에는 정보를 변형시켜야 하므로 연필과 종이가 유용하다.

연필 자국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연필이 펜보다 더 낫다.

그러나 저장을 위해서는 연필 자국은 불안정하고, 더럽혀지고,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심상은 작동 기억 속에서 공간적 정보를 조작하기에는 유용하다. 그러나 장기기억에 저장하기에는

유용하지 않다.

지적 심상이 작동 기억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지적 심상이 장기기억 속에서도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가 별로 없다. 지난 10년 동안 두 가지의 대립하는 제안이 주목을 받아왔다.

하나는 이중 부호 가설이고 다른 하나는 공통부호 가설이다. 이중 부호 가설은 정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저장된다고 가정한다는 즉, (1) 언어적, 분절적 열과 (2) 시각적 심상으로 저장된다. 공통 부호 가설은 정보는 하나의 공통 형태, 즉 명제나 다른 어떤 실체들의 형태로 저장된다고 가정한다.

대부분의 연구는 이중부호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들은 심상을 형성하기가 나은 구체적인 단어, 그리고 단락들이 심상을 형성하기가 나은 구체적인 단어, 그리고 단락들이 심상을 형성하기 어려운 것(추상적인 것) 보다 더 회상이 잘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는 또 사람들에게 학습하고 있는 정보의 심상을 형성하도록 말해 주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도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는 점도 보여준다. 이중 부호 가설에 따르면, 그러한 결과는 다음 이유로 발생한다. 즉, 추상적이고 심상 형성이 어려운 자료들은 장기기억 속에서 단지 하나의 표상(언어적 열)을 갖는 데 비해 구체적이고 심상 형성이 잘된 자료들은 장기기억 속에 두 가지의 표상(언어적 열과 시각적 심상)을 갖기 떄문이라는 것이다. 이 분야의 전형적인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두 집단 중 어느 한 집단에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한 집단은 10쌍의 구체적인 단어들을 배운 데 비해 다른 집단은 10쌍의 추상적인 단어들을 학습한다. 구체적인 단어들과 추상적인 단어들은 음절의 수나 문법적인 분류, 그리고 일상 언어에서 나타나는 빈도 등에 주의해서 짝을 지었다.

그래서 이러한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회상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했다.

학습 기간에 피험자들은 화면에 몇 초 동안 배열되어 나타나는 열쌍의 단어들의 각각을 본다.

그러고 나서 회상 기간에 단어 쌍 중 첫 번째 단어가 나타나면 각 쌍의 다른 단어를 말하도록 하였다. 단어의 유형(구체적 또는 추상적)에 따라서 정확하게 회상된 단어의 수가 관심 자료이다. 일관성 있게 발견된 결과는 추상적인 단어의 쌍들을 학습한 피험자들보다는 구체적인 단어의 쌍들을 학습한 피험자들이 더 많은 단어를 정확하게 회상하였다는 점이다.

이중 부호 이론가들은 이 결과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생긴 것으로 믿는다.

즉, 구체적인 단어들에 대해서는 이중 기억 부호(시각적 그리고 언어적)가 창출되지만, 추상적인 단어들에 대해서는 단일 부호(언어적)만이 창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중 부호의 이점은 하나의 기억 흔적이 없어져도 또 다른 것이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 하나의 기억 부호가 사용된 경우보다 기억이 더 용이하다는 것이다.

자료들을 이중 부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또한 공통 부호 해석도 가능하다. 즉, 구체적인 단어들은 추상적인 단어들보다 더 많은 명제를 형성하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럴 때 구체적인 단어들은, 명제 속에 이러한 단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기억이 더 잘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예시되어 있다. '포크-산'이라는 단어 쌍을 공부한 사람은 포크에 대한 생각(포크는 소풍 때 사용된다는 것과 같은)과 산에 대한 생각(산으로 소풍을 간다는 것과 같은)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들은 포크-산을 학습하는 경험과 함께 장기기억 속으로 부호화될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포크와 짝지어진 단어가 무엇인가를 회상하도록 요구받으면, 그를 명제 1을 직접 인출하거나 또는 명제 1을 기억해 내게 하는 명제 2와 3을 인출함으로써 산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거리'라는 단어 쌍을 학습한 사람은 두 단어를 함께 묶어주는 정교한 생각을 갖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진실과 짝지어진 단어가 무엇인가를 회상하도록 요구받는 경우에, 그가 명제 1을 직접 회상할 수 없으면 다른 인출 방법이 없다. 그래서 회상은 실패하게 된다.

심상이 장기기억 부호를 형성하지 않는지에 대한 논쟁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러한 논쟁은 교육의 실제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러한 논쟁의 해소 여부가 교육에 있어서 일상적인 의사결정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구체적인 자료들을 이용하거나 심상을 형성하도록 지도함으로써 기억을 증진할 수 있다는 증거가 많기 때문에 교사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한 설명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그들의 학과 자료를 늘리는데 이러한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지적 심상은 유추적 표상이다. 지적 심상은 작동 기억 속의 공간적 정보를 쫓기 하는 데 사용된다. 지적 심상은 또 추상적인 차원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는 예로 사용될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부호화하는 동안에 심상을 사용하면 그 정보를 기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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