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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연구방법

by 아구v 2022. 7. 14.

1. 과학적 방법의 의미와 특징

 심리학이 과학적 학문이라고 할 때, 과학이란 그 대상인 사회현상이나 자연현상에 의해서 과학성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대상을 다루는 방법에 의해서 얻어진다. 이러한 과학성을 높이는 방법이 과학적 방법이며, 과학적 방법으로 도출된 이론이 곧 과학적 이론이라 한다. 즉, 과학적 방법이란 현상-> 개념-> 가설-> 검증의 과정을 거쳐 이론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념이란 일정하게 관찰된 사실에 대한 추상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주위에 산재해 있는 일정한 현상들을 보다 일반화함으로써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추상화된 표현 또는 용어를 개념이라 한다. 가설이란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그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잠정적인 대답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잠정적인 대답은 반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의 특징에는 재생 가능성, 경험 성 있다.
 첫째, 재생 가능성이란 일정한 절차와 방법을 되풀이했을 때 누구나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의 재생 가능성에는 과정 및 절차에 관한 것, 즉 입증 가능성 또는 타당성과 결과에 관한 것, 즉 신뢰성이 있다.
 여기에서 특히 재생 가능성은 과학과 예술을 뚜렷하게 구분하여 주는 지침이 된다. 예를 들면, 사진과 그림의 경우 사진이 재생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예술로서 그림은 재생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재생 가능성은 과학적 조사에서 조사 방법 자체의 표준화를 중요시하게끔 해준다. 따라서 재생 가능성이란 표준화된 방법에 의하여 동일한 결과나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것은 통계적 확률을 통하여 산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과학은 절대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기보다는 보다 더욱 재생할 수 있는 지식을 얻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경험성이다. 경험성이란 연구 대상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감각기관에 의하여 지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경험상에 대해서는 몇 가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점이 있다. 첫째로 인간의 감각기관 자체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고, 둘째로 사회과학의 경우 추상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를 감각기관으로 지각하기 곤란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 중 첫 번째 질문에서 굿즈와 햇트는 과학의 비과학적 토대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기분적인 가정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세계는 존재한다. ⓑ인간은 이 세계를 인식할 수 있다.ⓒ이 세상의 인식은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이루어진다.ⓓ이 세계의 모든 사물은 인과율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의문에 대해 그림에서 A와 B는 길이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A가 B보다 길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감각기관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예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각기관에 의한 사실 인식에 있어서 객관성이 문제 되는 것이다.
객관성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단지 우리가 어떤 사실을 인식하는 출발점이 지각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맹신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의 의문, 즉 추상적 용어의 지각 가능성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사랑이라는 것도 우리가 경험한 사랑에 관계되는 사건들의 조합이며 이것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려면 우리 생활 주변에 나타나는 그러한 구체적인 사건들을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사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데이트 등등이 있다. 이러한 데이트 등은 사랑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타 개념들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지표이다. 과학적 방법에서는 이러한 지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추상적인 개념도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여과하여 생성된 것인 만큼 그 자체로는 추상적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경험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셋째로 객관성이다. 객관성이란 건전한 감각기관을 가진 여러 사람이 같은 대상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얻은 인상이 일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인식되는 사상은 객관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실상 길이가 같으나 모두가 그렇게 인식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같다고 볼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A 또는 B가 길다고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듯 건전한 감각기관을 가진 사람들 간에도 차이가 생기는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기인한다. 첫째로 간단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우리의 지각은 우리의 반응 기관의 훈련과 단련의 결과로 얻어진다. 둘째로 우리의 감각기관은 생리적 조건, 즉 피로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셋째로 자극에 대한 해석은 과거 경험으로 발전시켜온 감수성과 우리가 받은 반응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리하여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좀 더 일치성을 높일 수 있는 객관적 도구를 고안하였고, 이러한 객관적 도구를 통하여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그 자체의 성질상 감각기관에 의해 일치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김 양이 예쁘냐 이 양이 예쁘냐 하는 것은 정상적인 감각기관을 가진 사람들 간에도 일치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에 이르러서는 보는 사람 각자의 주관이 적용하게 되어 가치판단의 문제가 대두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판단에 의한 인식의 차이는 객관적인 과학지식의 습득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밖에 이와 비슷한 것으로 편견이 있으며, 상식적인 판단도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을 저해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
 그리고 객관성의 문제와 구별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는 다수결이다.
다수결이란 선택의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어떤 상황이 과학적 객관성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를 판단해 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객관성을 지니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과학적 사실이 모든 정상인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요청은 첫째로 상이한 사람들의 감각기관을 동일하게 자극하여 이들이 동일한 지각에 이르도록 객관적인 도구를 발달시키고, 둘째로 감각 경험을 정밀하게 기술하고 전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용어체계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조사표, 채점표 또는 척도와 같은 객관화된 도구의 발달을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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